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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 일부 SAT 응시자격 박탈_20130527경향카테고리 없음 2013. 5. 27. 09:21
ㆍ시험 주관사서 e메일 통보
ㆍ“문제 유출 학원 사실상 퇴출”
ㆍ서울교육청, 집중점검 나서
6월1일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에 응시하는 한국 학생의 일부가 자격을 박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의 5월 시험, 6월 시험 중 선택과목인 생물시험이 전면 취소된 데 이어 SAT의 시험 부정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College Board)와 미국교육평가원(ETS)은 지난 25일 새벽 부정행위가 의심되는 일부 한국 학생들에게 “보안상의 이유로 다음달 1일로 예정된 SAT 시험을 볼 수 없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낸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칼리지보드는 e메일에서 “시험자격이 취소된 학생들은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시험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메일을 받지 않은 응시자들은 예정대로 다음달 시험을 치를 수 있고, 취소 e메일을 받은 응시자도 미국 현지로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서울시교육청은 26일 시험문제 유출에 연루된 학원을 사실상 퇴출하는 SAT 교습학원 정상화 대책을 내놨다. 시험문제를 유출하고도 설립자 명의와 위치만 바꿔 암암리에 계속 학원을 운영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검찰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새로운 SAT 교습과정 운영학원도 등록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의 공문을 지난 24일 63개 SAT 교습학원이 밀집돼 있는 강남교육지원청에 보내고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학원 12곳은 27일부터 31일까지 집중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무등록 학원이 적발되면 즉시 폐쇄 조치하고 불법시설임을 알리는 게시문이 붙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10일 SAT 교습학원에 대한 1차 특별점검 결과 학원 2곳을 교습 중지하고 6곳은 과태료 1200만원, 22곳에는 벌점을 부과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여름방학을 맞아 귀국한 유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리는 시기인 6~8월에도 집중점검을 할 계획이다.
오는 2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리는 학원장 연수에서는 SAT 교습 학원장들로부터 문제 유출에 개입하거나 불법 유출된 문제를 이용하지 않고,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형사처벌을 감수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받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선의의 유학생들과 시험문제 유출에 연루되지 않은 학원들의 피해가 크고 국가 이미지도 실추돼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했다”며 “연수에 불참하거나 확약서 제출을 거부하면 교육청에서 직접 학원을 찾아가 지도하겠다”고 말했다.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5262217565&code=9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