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 사립고(자사고)에 대한 학부모 선호도가 최근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자사고 모집에도 일부 미달이 속출하는 등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지난 6~22일 특수목적고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 4652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자사고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해 41.6%에서 올해 32.9%로 8.7%포인트나 급락했다.
반면 외국어고 선호도는 2011년 32.8%에서 지난해 28%로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38.2%로 껑충 뛰어올랐다. 과학고와 국제고에 대한 선호도 역시 이 기간 각각 9.1%에서 11.4%, 2.9%에서 4.5%로 상승했다.
자사고 인기가 떨어지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대체로 자사고가 기존 일반고와 대학 진학 실적 면에서 큰 차이를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2010년 처음 문을 연 자사고는 올해 2월 1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서울의 한 일반고 진학지도교사는 "일부 톱클래스 수준의 자사고는 물론 인기가 높지만 나머지 자사고는 오히려 일반고보다 떨어지는 대입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