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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워지는 논술… 상식 자랑 말고 핵심만 추려 적는 연습을_20130620동아일보클래스온?!/언론보도자료 2013. 6. 20. 10:27
http://news.donga.com/3/all/20130620/55985933/1
모의논술로 본 논술전형 대비요령
“문제가 쉬워졌는데 어떻게 해야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죠?” “최저학력기준이 있으니 일단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최근 한양대가 실시한 모의논술을 치렀던 고교 3학년 수험생들이 제기한 궁금증들이다. 올해 대입 논술전형은 ‘교과서 안 출제’ 원칙에 따라 난도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의논술 역시 비교적 평이했다.
올해는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문에 논술전형에서도 수능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견도 있어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능으로 우선선발과 최저학력 기준을 채울 수 있는지를 염두에 두고 핵심만 추리는 논술 답안작성 연습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쉬워지는 논술…과도한 배경지식은 불필요”
올해 많은 대학이 논술전형 모집인원을 늘렸다.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이화여대 등이 대체로 지난해보다 100명 이상을 더 뽑기로 했고 덕성여대와 한국외국어대는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201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27개 대학이 지난해보다 1767명이 늘어난 1만6685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집인원이 늘어난 것과는 별개로 정부가 논술문제를 교과서 안에서 출제하라고 강조하는 점도 변수가 되고 있다. 정부 방침은 지난해 논술문제가 지나치게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점은 이번 한양대 모의논술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문제가 쉬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양대 측도 “교과서나 교재에서 접했을 만한 내용을 활용해 쉽게 냈다”고 밝혔다. 인문계열 논술을 치른 한 수험생도 “문제가 쉬워서 점수 차가 얼마나 날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인문 상경 자연계열로 나눠 치러진 모의논술에는 200명가량의 고3 수험생이 참가했다.
하지만 채점 결과 응시생의 성적은 예상과 달리 60점대에서 90점대까지로 크게 벌어졌다. 이 결과를 두고 전문가들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압축해 답안을 작성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즉, 제시문이 쉬워지고 작성해야 하는 답안 분량도 줄어들어 예전처럼 고전을 공부하고 배경지식을 외우는 식으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이다.
박상영 하늘교육 강북중앙학원 논술강사는 “많은 대학이 논술에서 영어 제시문 사용을 자제하고 문제의 난도를 낮추고 있다”며 “답안을 작성할 때 폭넓은 소재를 활용하기보다는 논제의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핵심만 요약해 써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40점 만점의 1번 문제에서 25점가량을 받는 데 그친 인문계열 한 수험생이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이 문제는 춘추전국시대 진나라의 관리인 이사가 “부국강병을 위해 외국 출신의 인물 등용을 꺼려서는 안 된다”고 쓴 글에 대한 찬반을 물었다.
이 수험생은 “훌륭한 행위자가 존재하지만 인재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적대시하면 자문화중심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식으로 답안을 써냈다. 제시된 글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를 마지막까지 뚜렷이 드러내지 않았다.
이 수험생은 “논술은 논제에 답하는 것인데 요구하는 내용을 써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말았다. 추상적인 단어를 나열했지만 ‘동문서답’했다는 평가 때문에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반면에 39점으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다른 수험생의 답안은 내용이 쉬우면서도 의견이 분명했다. 이 수험생은 “글의 입장에 찬성한다. 국가는 물론이고 현재의 글로벌 기업들 역시 국경을 넘어서 인재를 채용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을 일관되게 써내려갔다.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현재의 상황으로 연결시키면서 충실히 풀어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문제가 요구하는 찬반 판단은 밝혔지만 제시문에서 주어진 내용을 되풀이한 답안에는 30점대 중반의 점수가 부여됐다. 수험생 자신만의 관점과 사고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감점 이유였다.
배영찬 한양대 입학처장은 “인문계는 각기 600자와 800자 답안을 요구한 2개 논술문제가 보기에 따라 쉬울 수 있었다. 하지만 출제자가 요구하는 수준의 답안을 써내는 수험생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라고 총평했다.
○ “선택형 수능에서 받을 등급 고려해야”
수험생들은 올해 논술전형에서는 지난해보다 수능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점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등급조건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선택형 수능을 실시한다는 점이 까다로운 조건으로 작용한다. 선택형 수능에서는 최저학력기준을 채울 수 있는 수험생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고려대와 서강대처럼 더 높은 기준으로 뽑는 우선선발 비중을 늘린 대학도 있다.
따라서 논술전형으로 대학에 가려고 해도 자신의 수능 등급을 염두에 두면서 수능과 논술을 함께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계는 비문학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자연계는 수리영역의 추론과 문제해결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논술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클래스온?! > 언론보도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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